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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전문성 조회: 712   작성일: 20-06-06  
글제목: 감성과 전문성

요즈음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대부분의 교육 일정이 연기되고 상담을 시간 외에는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지난 2월22일에 시작해서 마쳤는데 7.5kg을 감량했습니다. 겨울이 시작되면서 못 입던 바지도 모두 입고, 30년 만에 바지 안에 블라우스도 넣어 입게 되어서 매우 기쁘고 몸도 가볍습니다. 남편은 1주일 다이어트를 해서 7kg이 빠졌습니다. 그리고 결혼 이후 수십 년간 “배고프다.” 는 말을 거의 들어 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은 시장기를 느낀다고 하였습니다. 아들은 5일 다이어트에 3kg 감량해서 얼굴이 작아지고 배가 쏙 들어 갔다네요. 온 가족이 다이어트로 새로운 외모를 갖고 건강도 챙기게 되어서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NIV 영어성경을 2월7일부터 읽기 시작해서 지금은 사사기를 읽고 있습니다. 영어는 picturesque해서 읽는 장면이 눈앞에 펼쳐지는 것 같고 모세, 여호수아와 하나님께서 옆에서 말씀해 주시는 것처럼 장면이 생생해서 도움이 많이 됩니다. 또한 출애굽기의 ‘소제’가 food offering, ‘전제’가 drinking offering 이라고 씌어 있어서 이해가 쉬웠습니다. 그리고 창세기의 아브라함과 이삭의 모리아 산에서 제물을 드리던 장면, 야곱과 에서 라반과 그의 딸 라헬과 레아 등의 인간적 갈등이 한글성경을 읽을 때보다 더 리얼하게 다가와서 매우 재미있고 흥미진진했습니다. 성경전서를 한글로 여러 번 읽어보았지만 연결되지 않았던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역사가 그림처럼 꿰어집니다. 집중이 잘 되는 어느 날은 74쪽을 읽기도 했습니다.

 

3주 전부터 유일하게 ‘미스터 트롯’ TV방송을 즐겨 시청하고 있었는데 이 또한 재미있고 스릴이 있었습니다. 두각을 나타내는 가수 중에 ‘임 영웅’이 있는데, 그는 가창력과 안정감이 있고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목소리가 호소력이 있고 진정성이 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에 대해 정보를 찾아봤더니 포천이 고향이고 4세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당시 30세였던 어머니가 미용실을 운영하며 홀로 아들을 키웠답니다. 초등학교 1, 2학년 즈음에 아들이 엄마에게 “결혼하실 거냐?”고 진지하게 물어서 엄마는 재혼하지 않고 아들과 둘이만 살겠다고 대답했더니 얼굴이 환해지면서 기뻐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에 임영웅에 대해 검색을 하면서, 사람들이 무엇 때문에 좋아하는 가수의 정보를 알고자 하고 팬클럽을 만들어서 쫓아다니는지 조금 알 것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특정인에 대해서 정보를 찾아본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노래에는 정서가 깃들어져 있어서 매우 호소력이 있습니다. 그가 KBS 방송의 ‘도전 꿈의 무대’에서 우승했을 때 장면을 찾아보니 외할머니가 맷돌댄스를 배우러 다니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손자가 우승하고 앵콜을 부를 때에 춤을 덩실덩실 추시는 것이었습니다. 아마 손자가 외할머니의 감성을 닮아서 그렇게 어필하게 노래를 부르는가보다 추측해 보았습니다.


피겨선수 김연아가 공연할 때 그는 표정과 온몸으로 정서를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공연이 아름다운 것은 피겨스케이팅의 기술도 좋지만, 그가 표현하는 감정이 전달되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여러 분야에서 감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절감하게 됩니다.

 

부모 자녀 사이에서도 감정을 전달하는 의사소통이 부족하거나 부재해서 자녀들이 애착손상으로 상담에 오는 것을 많이 봅니다.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고 대부분이 우울증 환자가 되어서, 상담을 통해 치료하고자 하는 것을 보고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1회기에 2시간 기준으로 5회기 정도의 상담을 통해 스트레스를 낮추고 우울증에서 회복되고,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증진되어서 일상생활로 복귀하는 것을 볼 때에, 매우 보람을 느끼고 내담자분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습니다. 그 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것을 볼 때에, 때때로 상담하면서 힘들기도 했던 것을 보상받고도 훨씬 넘치는 기분을 느끼며 보람을 누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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